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졸업한 에티오피아인으로 구성된 동문회가 창립됐다고 25일 영남대학교가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에티오피아 각계에서 활약 중인 영남대 출신 에티오피아 동문 14명이 에티오피아 베스트웨스턴플러스 아디스아바바호텔에 모였다. ‘영남대 에티오피아 동문회 출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에티오피아 출신의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졸업생은 2013년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37명이 배출됐으며, 이들은 국제기구 및 에티오피아의 중앙·지방정부 공무원, 대학 교수를 비롯해 주요 국가기관, 공기업, NGO 등과 같이 에티오피아 각계각층에서 에티오피아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초대 동문회장으로는 UN 식량농업기구(FAO)에 재직 중인 데멕 앗로 멜케(Demeke Atlaw Melke, 2013년 졸업)씨가 선출됐다. 부회장에는 에티오피아 중앙정부 환경보호청에 근무하고 있는 아쉬크 베드루 모하마드(Ashik Bedru Mohammed, 2016년 졸업) 씨, 총무는 아일랜드 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는 체가예 엥기다 테켈레메딘(Tsegaye Engida Teklemedhin, 2017년 졸업) 씨가 선출됐으며,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활약 중인 전문가 및 리더들로 구성돼 에티오피아 지역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동문회 결성에 대한 에티오피아 현지의 관심과 반응도 뜨겁다. 에티오피아 국영방송사(EBS: Ethiopian Broadcasting Corporation) 및 주요 신문사(Ethiopian Herald)가 취재에 나서 지역 사회에서 영남대 동문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이날 동문회에는 영남대 서용원 국제처장, 정진영 휴스타물산업혁신대학사업단장 등 대학 주요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이병완 박정희새마을대학원장은 영상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영남대 출신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에티오피아 발전을 위해 영남대 동문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동문회를 통해 모교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양국 상호 발전을 위한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지난 2011년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총 73개국 868명이 입학했으며, 67개국 765명이 ‘새마을학’ 등 석사 학위를 받고 각국 중앙부처, 공공기관, 국제개발 NGO 등에서 활동 중이다. 졸업생들이 자국에서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 신 시장 발굴과 공공외교의 가교역할도 하고 있다.
한편, 영남대학교 교직원 20명으로 구성된 ‘영남대 글로벌스터디 프로젝트팀’은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6·25전쟁 참전국 에티오피아를 방문했다. 이번 프로젝트팀은 △에티오피아 제1대학인 아디스아바바 대학(Addis Ababa University), 아디스아바바 과학기술대학(Addis Ababa Science and Technology) 및 아다마 과학기술대학(Adama Science and Technology)과의 교류 협력 사항 논의 △현지 ODA 프로젝트 사례 조사 △현지 산업단지 방문 및 협력 사항 논의 △KOICA, KOTRA, 한국대사관 방문 등, 에티오피아와의 교류·협력 증진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영남대 최외출 총장은 “에티오피아는 정부와 각 주, 대학에서 새마을운동의 현지화를 위해 영남대에 교육과 연구, 운영 노하우 전수를 요청하는 등 아프리카 지역 중 새마을운동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다”면서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졸업한 동문들의 에티오피아 동문회 결성을 축하하며, 영남대 동문회 결성과 스터디 프로젝트팀의 방문이 6·25전쟁 때 한국과의 외교 수립 전임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참전해 한국인의 자유와 생존권을 지켜준 형제의 나라 에티오피아 발전과 양국 우호 증진에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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