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모가 아들이 준 용돈 1800만원에 가까운 돈을 하마터면 잃을 뻔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신임 경찰관 A씨는 전날 오후 2시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헌 책상을 버리러 나갔다가 매트리스 틈새에 낀 돈뭉치를 발견했다. 매트리스 틈새에는 5만원권과 1만원권 지폐 여러 장이 꼬깃꼬깃 뭉쳐져 있었다.
돈 뭉치를 발견한 A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지폐 계산기로 세어본 결과 매트리스 속에는 5만원권 120매, 1만원권 1197매가 있었다. 합계 금액은 1797만원에 달했다.
B씨는 약 2년 전부터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살아왔다. B씨는 매달 아들이 주는 생활비 100만원 중 일부를 쓰고 남은 돈을 매트리스 틈새에 넣어 보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트리스가 버려진 당일 B씨 집에서는 리모델링 공사가 예정돼 있었다. 타지에서 온 자녀는 전후 사정을 모르고 매트리스를 분리수거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현장 실습 중인 신임 경찰관이 다행히 폐기물 안에 현금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속히 대처했다"며 "B씨가 그동안 모은 돈을 모두 되찾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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