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60)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이 농협중앙회 제25대 회장에 당선됐다.
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강 조합장이 1차 투표에서 607표를 얻어 1위에 오른 뒤 결선에서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과 맞대결을 벌인 결과 당선됐다.
강 조합장은 781표를 얻어 조 조합장(464표)보다 317표 앞섰다.
강 후보자는 당선증을 받으면서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농협이 주인이 되는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당선자는 율곡농협 5선 조합장으로, 지난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했다.
그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고 이 밖에 농협경제지주 이사,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를 지냈다.
강 당선자의 대표 공약으로는 지역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가 있다. 그는 이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중앙회에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조합원을 위한 요양병원을 설립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강 회장 임기는 4년이며, 오는 3월 정기총회일 다음 날 시작된다.
한편 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졌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990년 민선(民選)이 도입되면서 직선제로 치러지다가 도중에 대의원 간선제로 바뀌었고 2021년 농협법 개정으로 다시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돌아가게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