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증오의 악순환이 정상 정치를 파괴할 정도에 이르기 전에 각 정당이 스스로를 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배현진 의원을 대상으로 또다시 정치인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우리 사회가 충격을 받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번엔 미성년자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천근만근 짐을 진 것처럼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과연 무엇이 이 자라나는 소년으로 하여금 국회의원에게 증오가 담긴 폭력을 행사하게 했는지 묻고 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음모론, 혐오표현, 근거없는 비방, 가짜뉴스에 의한 선동 같은 언어적 폭력이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우리 정치는 사실상 바뀐 것이 없다”며 “바로 근본적 대책을 세우고 정치권 전체가 공동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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