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 조규성 이어 설영우까지 선 넘는 SNS 테러..."죽을 죄라도 지었나"

설영우, 말레이시아전 후반 초반 페널티 킥 내줘

경기 끝난 후 개인 인스타그램 등 SNS 악플 '도배'

손흥민, "선수들 지켜보기 안타까워…아껴달라" 부탁

축구선수 설영우 [사진=연합뉴스]

조규성 다음은 설영우다. 경기 결과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선수들에게 향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를 만나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날 경기는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정우영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5분 만에 동점골은 내줬다. 후반 11분엔 설영우가 상대에게 페널티킥(PK)을 주며 1-2로 끌려갔다. 

대표팀은 후반 38분 이강인의 프리킥과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PK골을 만들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말레이시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후반 PK를 내준 설영우 개인 SNS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조규성과 세트로 구멍이다", "오늘도 공 받을 때 너무 어리바리했다. 국가대표에서 풀로 주전을 뛸 실력은 아니다", "연습을 더 해라. 불안해서 못 보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주장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을 아껴달라"고 당부까지 했을 정도다. 손흥민은 "많은 팬이 온라인, 소셜 미디어에서 선을 넘는 발언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타깝다"며 "축구 선수이기 전에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팬들이 원하는 경기력 수준을) 만족시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