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 머리를 가격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25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중학생 A군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순천향대병원에 이틀째 입원 중이다.
26일 배 의원실에 따르면 배 의원은 현재 전신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퇴원은 아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실 관계자는 "배 의원의 상태는 어제보다 안 좋아졌다"며 "후두부를 다쳤고 안면에 찰과상이 있다. 가격당하고 넘어져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다"고 했다.
그는 "후두부에 찢어진 부분을 봉합했고 오늘 오전에도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찍었지만 뇌출혈 같은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후두부를 가격당해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게 의사 소견"이라며 "총선 스케줄을 소화하는 데는 문제없을 것이다. 회복되는 대로 퇴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병문안은 이제 받지 않고 있다"며 "현재 입원실에는 보호자 1명만이 병원 측 조치로 지키고 있다"고 했다.
배 의원은 피해자 A군에 대한 처벌의사도 경찰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세 명의 수사관을 보내 사건 당시 상황과 배 의원의 현장 방문 목적과 피해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물었고, 피습 당시 배 의원이 입고 있던 옷가지를 증거품으로 가져갔다.
A군은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경찰은 보호자 입회하에 체포된 A군을 조사한 뒤,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새벽 A군을 응급입원 조처했다.
배 의원실 관계자는 "앞으로는 피해자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을 것 같다"며 "배 의원의 회복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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