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27일) 오후 2024년 말 준공 예정인 종로구청 신청사 부지의 공사장 외벽이 무너졌다.
외벽 내에는 철거 중인 건물의 뼈대가 남아있다. 무너져 내린 외벽에는 철골 구조물이 휘고, 철판이 떨어져 나왔다. 건물 잔해가 인도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이러한 상황이 벌어졌다. 철거에 사용한 굴착기를 인도 쪽에 세워두고, 인도를 통제했다.
현장을 통솔하던 한 경찰은 "굴착기로 건물 철거 작업을 하던 중 인도 쪽으로 건물 잔해가 기울어지면서 외벽이 부풀고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작업을 중단하고 인도와 도로를 전면 차단했다. 붕괴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반대쪽 차선을 막아선 한 경찰은 "오후 2시경 처음 신고를 받았다. 오후 2시 15분부터 도로 통제에 들어갔다. 작업이 언제까지 이루어질지 모른다. 오늘 하루 종일 차량 통제를 해야 한다고 들었다. 인명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통제는 종로5길과 율곡로2길이 만나는 도로부터 종로5길과 삼봉로가 만나는 도로까지다.
이 사이에는 이마빌딩, 서울지방국세청, 코리안리빌딩, 종로구청 임시청사, 석탄회관 등이 있다.
이마빌딩과 서울지방국세청 방문객은 통제하는 경찰의 지시에 따라 해당 건물로 진입할 수 있다.
이 일대에는 16층 높이의 신축 복합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 규모는 용적률 700% 이하, 높이 70m 이하를 적용해 지하 5층~지상 16층으로 설계됐다. 건물의 전체 면적은 약 7만8000㎡(소방합동청사 2만㎡, 행정복합청사 5만8000㎡)이다.
공사는 2024년 말 마무리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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