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이유는 작년 7월 서이초 교사 A 씨 사망 사건의 재수사 촉구와 '늘봄학교' 업무의 지자체 이관이다. 독립문 방향 사직로 3개 차로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오후 2시 기준 주최 측 추산 약 2500명이 참가했다.
정수경 노조위원장은 이날 집회 모두발언에서 "서이초 선생님 사건에서 학부모의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경찰 조사 결과와, 서이초 사건 의혹 글을 올린 현직 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것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교육 정상화를 위한 사건 재수사를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A 씨 아버지의 발언을 대신 읽었다. "교육 환경에 대해 제도적인 개선과 교사의 권리를 보장하는 시스템이 더 이상 말이 아닌 실제적인 시스템으로 구축돼야 한다. 희망찬 교단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딸의) 순직이 인정돼야 한다."
학부모 비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은빛랑(가명) 교사도 노조를 통해 "서이초 선생님의 일은 이 땅의 모든 교사의 억울함이고 지금도 벌어지는 일"이라며 "누군가는 그 목소리에 반성은커녕 조용히 얌전히 있으라며 자신에게 아무 이득 될 것이 없는 고소를 진행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교육부가 추진 중인 초등학생 방과 후 활동·돌봄 통합 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에 대해서도 주무 담당을 지자체로 이관하라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를 2학기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단, 업무 부담을 고려해 2025년까지 교원 업무와 늘봄학교 업무를 분리하고 기간제 교원 등 늘봄학교 전담 인력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기간제 교원도 교사인데 교사들을 늘봄학교 업무에서 배제하겠다고 말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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