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는 27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인근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대비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25일 조별리그 3차전(말레이시아전) 이후 처음 진행된 훈련이다. 26일은 온전히 휴식을 취했다.
한국은 지난 15일 바레인을 상대로 3대 1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 20일 요르단과의 2차전 2대 2 무승부에 이어 말레이시아전 3대 3 무승부로 1승 2무에 그쳤다.
말레이시아전 무승부 이후 질타의 목소리가 커졌다. 말레이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130위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23위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전부터 "결승까지 호텔을 예약하라"고 외쳐왔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클린스만 감독은 "숙박을 연장하라"고 자신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우승하기 위해 여기 왔다. 믿어 달라. 끝까지 함께 가자"며 "질타는 대회가 끝나고 해도 늦지 않다. 감내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코치진과 함께 사우디의 전력을 분석했다. 사우디 지휘봉은 명장 로베트로 만치니가 쥐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는 자유롭게 위치를 바꿔가면서 플레이한다. 공격수들을 주의해야 할 것 같다"며 경계했다.
16강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중동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라 사우디 홈구장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 3만명이 경기장에 집합할 것이다. 분위기가 우리에게 불리하다. 이 또한 축구의 일부다.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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