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日 어패류 수입 13% 급감...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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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4-01-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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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한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2023082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한 지난해 8월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한 여파로 해석된다.  

28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 어패류 수입액은 1억5191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듬해인 2012년(-33.3%) 이후 11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어패류 수입액은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 수산물을 모두 합한 수치다.

우리나라 정부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후 후쿠시마 등 주변 8개 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수입액이 2011년 27.5% 급감했고 이듬해인 2012년에는 감소 폭이 더 커지는 등 2014년까지 4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증감을 거듭하던 수입액은 2021년(31.2%)과 2022년(12.2%)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량도 지난해 2만7209t으로 16.5% 줄어들며 2012년(-36.3%)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일본산 어패류 수입이 부진해진 것은 지난해 일본 도쿄전력이 8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시작한 탓이다. 도쿄전력은 다음 달 4차 방류를 포함해 올해부터 내년 3월까지 7회에 걸쳐 오염수 5만46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내 수산업계 피해 지원을 위해 지난해에만 3500억원 넘는 예산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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