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는 독일의 49유로 D-티켓(Deutschlandticket)을 벤치마킹한 정책으로 한 달 6만원대의 카드로 대중교통(따릉이 포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 인천의 'I-패스'와 경쟁 중인데 초반 이슈몰이는 성공적인 분위기다.
시는 27일까지 지하철 역사·편의점에서 판매된 실물카드는 12만2047장, 모바일 카드는 6만9900장이 나간 것으로 집계됐고 28일엔 2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시는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오프라인 판매 수급 조정을 위해 예비 물량까지 긴급 투입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지역 지하철,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따릉이를 비롯해 일부 구간(3호선 지축역, 7호선 장암역, 광명사거리역, 철산역, 8호선 남위례~모란 구간)에서 승하차가 가능하다. 다만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 진접선 전 구간, 5호선 하남 구간, 7호선 인천 구간에서 승차는 불가능하고
하차는 가능하다.
실물카드는 '티머니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카드 등록을 해야 따릉이를 이용하거나 환불할 수 있으며, 하차 시 카드 태그는 필수다. 미태그 2회 이상 발생 시 24시간 동안 카드 사용이 중지된다. 또 편의점에서 충전이 불가능하며 충전 가능한 역사 내 충전단말기에서 현금으로만 충전이 가능하다.
서비스 시행 초반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한 서울 거주시민 빈모씨는 "저 같은 경우는 한 달에 교통비가 8~9만원 정도 나오는데 6만원대에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며 "서울 시민들이 경기도나 인천도 자주 오가기 때문에 추후 수도권 전역에서 이용이 가능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모씨의 말대로 아직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내에서만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경기도민과 인천시민들의 불만이 크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까지는 서울권역에 포함돼 기후동행카드로 하차가 가능하지만, 바로 다음 역인 삼송역부터는 안된다. 삼송역부터는 경기도 권역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기후동행카드로 하차가 불가능해 역무원을 호출해서 별도로 요금을 내야 한다.
아울러 요금이 비싼 신분당선과 다른 시·도 면허 버스, 광역버스도 기후동행카드로 이용이 불가능해 보완이 시급하다는 게 시민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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