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동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는 지난 24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기습 발사한 지 나흘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오전 8시쯤 북한이 발사한 미상의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자세한 제원 등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남 신포시는 북한이 잠수함을 건조하는 신포 조선소가 있는 곳이다. 이날 미사일이 해상에서 포착된 것으로 봐서 북한이 잠수함 순항미사일인 SLCM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9월 첫 전술핵 잠수함이라며 공개한 '김군옥영웅함'에서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북한 미사일총국은 나흘 전 쏜 미사일이 개발 중인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은 지난해 순항미사일 화살 '1·2형' 발사 때는 비행 궤도와 거리 등을 자세히 공개한 것과 달리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는 사진 1장만 공개하고, 발사 장소와 비행 시간·고도·경로 등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미의 각종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전쟁 발발 시 한·미가 '정벌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은 "'사이버 공조 체계의 강화'라는 명목 밑에 처음으로 벌어진 이번 훈련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전쟁 도발 책동의 연장"이라며 한·미의 사이버 동맹 훈련을 비롯한 연합전투사격훈련, 연합해상훈련, 연합공중훈련과 'RC-135 정찰기', 'E-737 피스아이' 작전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괴뢰 대한민국 족속들에게 다시 한번 경고하건대 만약 전쟁의 도화선에 불꽃이 이는 경우 우리의 무자비한 정벌의 목표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 사이버작전사령부는 지난 15∼26일 한국 측 사이버작전사령부 훈련장에서 처음으로 사이버동맹 훈련을 실시했다고 국방부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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