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2월도 신고점 행진?…FOMC·빅테크 실적·고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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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4-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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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S&P500, 다우 신고점 경신

  • FOMC, 3월 금리 인하 시그널 여부 주목

  •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실적 연이어

  • 월초 맞아 고용 지표 연달아 대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월 마지막 주인 이번 주(1월 29일~2월 2일) 뉴욕증시는 증시 상승세 지속 여부와 관련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애플 등 기술주 실적 및 월초 고용지표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오르며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1.06%, 0.65% 오른 4890.97, 3만 8109.43으로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94% 오른 1만5455.36으로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1만6121.23)에 한층 다가섰다.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S&P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올랐고 그중 기술주가 다수 포함된 통신서비스업종이 4.5%나 급등하며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혼합현실(MR) 헤드셋 판매 호조 소식이 전해진 애플과 오픈AI를 앞세운 '인공지능(AI) 강자' 마이크로소프트 간 시총 1위 쟁탈전이 이어진 가운데 주요 빅테크 기술주들이 모두 상승했다. 다만 작년 실적과 올해 전망이 모두 부진하게 나온 테슬라는 지난 한 주 13% 이상 급락했고, 올해 실적 전망이 기대치에 못 미친 인텔도 12%가량 빠지며 체면을 구겼다. 이외 국제유가 상승에 에너지업종이 5% 이상 오르며 증시에 힘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경기 연착륙 및 증시 순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증시를 지지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로 예상치(2.0%)를 대폭 상회한 반면 연준이 예의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2월에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으로, 2021년 3월 이후 근 3년 만에 처음으로 3% 아래로 떨어졌다. 성장률은 호조를 보인 반면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기대하던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

경제·금융 리서치업체 로젠버그 리서치 앤 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회장은 "경기 침체에 대한 인식은 투자자들 마음과 대부분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자산 배치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며 "안일함에 가까울 정도로 엄청난 연착륙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FOMC, 빅테크, 고용

이번 주에는 31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올해 첫 번째 FOMC 회의가 단연 주요 관심사이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3월 금리 인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금리선물 시장 내 반영된 연준 금리 전망을 추적하는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46%로, 금리 동결 가능성(52%)과 비등한 상태이다. 한 달 전만 해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70%를 넘어 유력했지만 이후 경제지표 호조 및 홍해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며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따라서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3월 금리 인하 시그널을 제시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5~6차례의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3월 금리 인하 여부가 올해 전체 금리 인하 전망을 좌우할 수 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분석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연준이 앞으로 금리 인하를 향해 나아갈 무대는 마련됐다"며 "연준이 연착륙 기회를 붙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3월에 연방기금금리 범위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대거 예정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테슬라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초 AI 기대감에 힘입어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실적은 곧 뉴욕증시 전체 향방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분석업체 팩트셋은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테슬라를 제외한 6개 기업의 4분기 S&P500 이익 증가 기여율은 53.7%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빅테크 주식들이 많이 오르면서 가격 부담도 높아진 만큼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하락 위험도 크다는 지적이다. 미국 증권사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 빅테크 주식들의 실적은 더 이상 일관성이 없다"며 "실적에 내리막을 보이면 (증시 전체적으로) 힘을 잃을 수 있다"고 신중함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이번 주는 월초를 맞아 고용 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내달 2일 있을 1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취업자 수, 실업률, 평균 시급 증가율 등) 발표이다. 현재 시장 전망치의 경우 취업자 수는 17만7000명 증가로 전월치(21만6000명 증가) 대비 감소, 실업률은 3.8%로 전월치(3.7%) 대비 상승으로 예상되고 월별 평균 시급 증가율은 0.3%로 전월치(0.4%) 대비 하락이 예상된다.

따라서 고용보고서 결과가 예상과 비슷하게 나올 경우, 경기 위축 및 인플레이션 둔화 시나리오가 부각되며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FOMC 회의 10일 전부터 연준 주요 인사들의 공개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 지난 20일 시작된 가운데 이번 주에는 FOMC 회의 전까지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은 없을 예정이다.


△ 이번 주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30일(화)
개장 전 실적: 스타벅스, 제너럴모터스(GM), 화이자 
1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12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장 마감 후 실적: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AMD 

31일(수)
개장 전 실적: 보잉, 마스터카드, 노보 노디스크 
1월 ADP 고용보고서 
4분기 고용비용지수
FOMC 회의 결과 발표 및 기자회견 
장 마감 후 실적: 퀄컴

2월 1일(목)
개장 전 실적: 머크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1월 ISM 제조업 PMI
장 마감 후 실적: 애플, 아마존, 메타  

2일(금)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취업자 수, 실업률, 평균 시급 증가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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