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미디어월에서 두달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to 세종'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9월부터 AI를 주제로 진행된 총 4회의 미디어아트 전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타이포 작가 3인의 한글을 주제로 한 소통과 창조성이 돋보이는 미디어아트 3편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시간은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들은 규칙적인 한글의 특성에 상상력을 유발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조화롭게 더해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고 동시에 소통하는 특색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시는 이번 행사에서 △민본 작가의 '숨'△ 임선아 작가의 '축하사물'△문해원 작가의 '우주의 오브제'를 전시한다.
'숨'은 영어를 기초로 개발된 '어린 AI'가 훈민정음과 우리말을 교육받는 가상의 상황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결합해 음절, 단어, 시, 산문 등을 생성해나가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축하사물'은 '축하'라는 행위에 주목해 이를 매개로 삶을 들여다보게 하는 경험을 유도하는 작품으로, 인간의 기록인 SNS에서 수집한 텍스트와 그림문자(이모지)를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재구성했다.
'우주의 오브제'는 전시공간을 우주공간으로 가정하고 우주의 오브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으로, 작품 속 한글 타이포그라피 오브제는 인공지능이 말하는 우주의 변화하는 색상, 행성의 질감 등을 3D 모델링으로 구현했다.
전시는 지난해 9월 시작한 'Hi Ai!' 기획전의 마지막 편으로 3월 말까지 지난 11월부터 전시중인 백남준 오마주전 'Ai to Art'와 순차적으로 표출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해치마당 미디어월 전시는 광화문광장을 거니는 시민 누구나 친근하게 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를 지속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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