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민병대 드론 공격에 미군 3명 사망…바이든 "싸움 멈추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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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4-01-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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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명 뇌 손상 여부 확인 중

  • 드론 방어 시스템 실패 이유는 언급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친이란 무장단체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처음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정부는 "책임을 묻겠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시리아 국경 근처 요르단 북동부에 거주하던 우리 군대에 대한 무인 공중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많은 이들이 다쳤다"며 "우리는 이 공격의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하고 있지만, 이란이 후원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민병대가 공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복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테러와 싸우겠다는 그들(희생 장병)의 신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해 보복을 다짐했다.

내달 3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공식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유세에서 미군 사망자 애도를 위한 묵념을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장에서 "우리는 공격으로 3명의 용감한 영혼을 잃었다.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도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역시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대통령과 나는 미군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우리 군대, 국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이 공격을 받은 위치는 요르단 북부에 있는 타워22로 알려졌다. 타워22는 시리아 알 탄프 미군 주둔지를 지원하는 특수 작전 부대 및 군사 훈련병 요원들이 배치돼 있다. 다만 미군 방어 시스템이 민병대의 드론 공격 요격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공격을 당한 시점은 27일(현지시간)로 전해졌다. 

사망자 3명을 제외하고 부상자도 상당수 발생했다. 당초 미 중부사령부는 부상자가 25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미 당국자는 최소 34명에 대해 외상성 뇌 손상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해당 지역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민병대는 최근 몇 달 동안 이 지역에서 100회 이상의 공격을 감행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뿐 아니라 홍해와 아덴만의 미국 선박과 상선에 대해서도 공격을 가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군은 홍해 지역 질서 유지를 위해 이들에 경고를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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