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산불의 신속한 대응태세를 구축하기 위해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산불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산불은 총 596건이 발생해 산림 4992ha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 발생 건수(567건) 대비 5%, 피해 면적(4004ha) 대비 25%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5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하는 등 산불이 동시 다발화되고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산불 주요 원인별 예방대책 강화, 첨단과학기반 산불감시·예측체계 구축, 철저한 산불대비 태세 확립, 초동진화체계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산불방지대책을 마련했다.
AI 기반 산불감시체계인 ICT 플랫폼은 전국으로 확대해 산불을 초기에 감지한다. 산림청은 올해 ICT 플랫폼을 2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산불상황관제시스템에 요양병원, 초등학교 등의 위치 정보를 추가로 탑재해 안전을 확보한다.
산불진화자원 투입이 어려울 수 있는 대도시의 주요 산 100곳에는 진화전략도를 마련하고 섬지역은 초동 대응을 위한 상황조치 매뉴얼을 준비해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해외임차헬기 도입을 통해 유관기관 헬기와의 산불진화 공조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기존 진화차량보다 담수량이 3배 많은 고성능 산불진화차 11대를 추가로 도입해 야간산불과 대형산불에 대응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영농부산물 파쇄와 전력설비 주변 위험목 제거, 헬기 공조체계 가동 등 범부처 협력을 강화해 산불피해 최소화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산불의 99%가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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