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와 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4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각각 2타를 잃고, 2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273타 동률을 이룬 두 사람은 연장 대결을 벌였다. 승부는 18번 홀 연장 2차전에서 가려졌다. 코다의 어프로치가 깃대와 1.5m 거리에 떨어졌다. 반면 고는 버디에 이어 파 퍼트를 실패하며 보기를 적었다. 우승을 위한 파 퍼트. 퍼터를 쥔 코다는 부드럽게 공을 굴렸다. 공은 왼쪽으로 흘러 오른쪽으로 빠지나 싶었다. 한 갤러리가 "겟 인 더 홀(구멍에 들어가라)"이라고 외쳤다. 그 소리에 맞춰 공이 다시 왼쪽으로 틀며 홀 속으로 들어갔다. 코다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투어 통산 9번째 우승이다. 대회장 인근에는 코다가 태어난 곳이 있다. 고향 사람들의 응원 속에 우승을 일궜다. 2022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우승 상금은 26만2500 달러(약 3억5000만원).
고는 연장 패배 직후 코다의 우승을 축하했다. 축하는 코다의 가족들에게까지 이었다. 예비 명예의 전당 입성자의 품격이다.
LPGA 명예의 전당 입성까지 1점을 남긴 고는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고는 지금까지 26점을 누적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27점을 쌓아야 한다.
일반 대회 우승(1점), 메이저 대회 우승(2점), 베어 트로피·롤렉스 올해의 선수상 획득(1점), 올림픽 금메달(1점) 등을 통해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고는 "최선을 다했다. 내 시간이 아니었다. 코다는 정말 잘 플레이했다. 그저 내 승리가 아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골프하고 계속해서 나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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