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 등 한국포스증권의 주요 주주들은 지분 매각을 위해 인수 후보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포스증권은 지난 2013년 9월 '펀드온라인코리아'로 설립돼 지난 2018년 말 한국증권금융에 인수된 바 있다. 지난 2022년 7월 기준으로 한국증권금융이 51.68%, 파운트가 28.64%를 소유하며 각각 1·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 외에도 자산운용사 39개사가 14.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한 뒤에도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적자 상태가 지속돼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국증권금융은 한국포스증권의 자생력이 없다고 보고 매각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때 우리금융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을 앞세워 인수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간 합병도 고려 대상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 목표로 비은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5000억원의 유상증자로 실탄도 마련해뒀다. 우리금융 측은 이에 대해 "매물로 나온 증권사는 모두 인수 후보"라면서도 "아직 검토 중인 단계로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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