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지역구 조정 요청에 따라 한강벨트의 중요한 전략지인 중구·성동구을에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지상욱 당협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해당 지역에 당 차원 출마 요청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같은 날 출마를 밝힌 이 전 장관의 출마 소식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며 "당에 의사를 표시할 때 내정된 사람 있느냐 물었을 때 단연코 없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선까지 각오하며 차분히 준비할까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하 의원은 당의 중진의원 '수도권 험지 출마' 요청에 응하겠다며,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을 떠나 서울 종로구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전 장관은 △중구 복합 문화·스타트업 단지 개발 △명문 초·중·고 육성 제도적·재정적 지원 확대 △인공지능 및 4차 산업 체험학습센터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중구·성동을 미래 산업과 명품 주거지가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 도시 모델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혜훈 전 의원도 지난 21일 중구성동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시 이 전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 당협위원장 불출마로) 전시 상황에 장수가 없지않나"라며 "중구가 금융 중심이기도 했고 소상공인이 많아 경제 침제로 어려운데, 경제통이 나서는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으로 '경제통'으로 불린다.
아울러 지난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올랐던 김행 전 비상대책위원도 중구성동구을 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대위원은 20대 총선에서 해당 지역을 두고 지 당협위원장과 경선을 벌여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편 서울 중구·성동을의 현역 국회의원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국민의힘 당 공천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은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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