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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빗물저장시설 설계 엉터리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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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4-01-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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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장소 덮는 구조물 밑으로 처져 붕괴위험성 커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산구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공사현장을 살피고 있다사진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산구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공사현장을 살피고 있다.[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지구 빗물저장시설 건설공사가 엉터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빗물저장시설은 배수 용량을 넘어서는 비가 오면 빗물을 임시로 저장하는 시설로 우산지구 시설은 9660t 용량으로 설계됐다.
 
29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6일 공사가 중단된 우수저류시설를 점검한 결과 지하 빗물저장소를 덮는 상부 구조물이 5∼7㎝ 아래로 처진 것으로 드러났다.
 
광산구는 상부 구조물이 완공되면 도로와 완충녹지로 쓸 예정이었지만 설계 잘못으로 붕괴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공사를 중단시켰다.
 
공사는 공장에서 제작한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현장에서 조립한 뒤 지하에 매설하는 공법으로 진행됐다.
 
처짐 현상이 나타난 콘크리트 구조물도 공장에서 사전에 제작됐다.
 
광산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광주시 특정감사와 별도로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리겠다고 밝혔다.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공사는 설계상으로도 철도와 맞닿은 작업 현장에 대형 건설기계 배치 공간을 마련하지 않아 공사에 차질을 빚었다.
 
이 공사는 2021년 12월에 시작돼 작년 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됐지만 지난해 중단돼 공정률이 52%다.

공사비는 국비 73억원, 시비와 구비 각 36억5000만원 등 146억원이다.

광산구는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시공이 편한 방법으로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공사 중단 사태의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특정감사를 하고 있고 행정 과실이 드러나면 관련자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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