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지난해 영업이익 1조8080억원…전년比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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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4-01-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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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대 연간 매출 22조원 기록…전지 등 수익성은 부진

삼성SDI가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해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매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보다 각각 12.8% 늘고 9.7% 줄어든 수준이다. 연간 매출로는 사상 최대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경영실적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해당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조5648억원, 영업이익 31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5조9659억원, 영업이익 4908억원 대비 각각 6.7%, 36.5% 줄어든 것이다.
 
사업부별로 전지와 전자재료 부문 모두 지난해 4분기 부진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먼저 전지 부문 매출은 4조9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또 영업이익은 2261억원으로 같은 기간 37%가량 감소 폭을 나타냈다.
 
삼성SID 측은 “중대형 전지는 전 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며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가 지속 확대해 매출이 증가했고, 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이익은 원소재가 하락에 따른 단기 손익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5665억원, 85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9.3%, 35% 줄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양산으로 매출이 지속 확대했고, 반도체 소재는 시장 수요 회복과 신제품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편광필름은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아울러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중대형 전지의 신규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전지는 고용량 프리미엄 배터리 P6 제품의 양산을 본격화한다. 또 일체형 ESS 시스템인 ‘SBB(삼성 배터리 박스)’의 확판을 추진한다. 또 원형 전지는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동서남아 시장 등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사장)는 "2023년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기차용 전지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도 확보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내년에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비용 혁신, 신규 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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