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유럽 무대로 복귀하는 백승호가 전북 현대모터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30일 백승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전북 팬 여러분, 인사를 드릴 때가 된 것 같아 메시지를 남기려 한다"며 "사실 어떤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하나씩 써 내려가 보겠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
이어 "3년 전 전북과 계약하던 날이 가장 생각난다. 차 안에서 경기장이 보이기 시작할 때 계속 눈물 났다. 그날 저는 제 감사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기에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을 결심을 했다"고 알렸다.
백승호는 "3년 동안 한 번의 리그 우승, FA컵 우승을 했지만 더 많은 걸 이루지 못해 아쉽다. 이 아쉬움은 팬분들이 더 클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자신을 둘러싼 병역 문제 등도 해명했다. 백승호는 "많은 분이 병역 문제 (해결) 때문에 전북에 왔다는 등 여러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 당시 나에게 가장 필요하고 제가 목표로 하는 대표팀 선수로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구단이 바로 전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쉽게 올림픽은 실패했지만 감사하게도 다시 대표팀에도 가고 꿈꾸던 월드컵, 아시안게임도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백승호는 "전북에서 보낸 3년이라는 시간은 지금까지 제 축구 인생 중 가장 행복했고 보람찼다"며 "아직 부족한 제게 많은 사랑 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했고 든든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백승호는 "이 글이 '잘 있어요'가 아닌 '우리 또 만나요'였으면 좋겠다. 멀리서 항상 전북을 마음속에 품고 응원하고 있겠다. 사랑하고 감사하다"며 전북 팬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백승호의 감사 인사와 함께 전북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백승호의 건승을 기원했다. 전북은 "백승호와 전북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소중한 추억을 함께한 백승호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앞날에 건승을 기원한다. 우리 또 만나자"고 약속했다.
이날 버밍엄시티는 백승호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승호는 오는 2026년 6월까지 버밍엄시티에서 뛴다. 등번호는 13번이다.
버밍엄시티 FC는 잉글랜드 2부리그로 현재 감독은 토니 모브레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