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째 공사중단' 대조 1구역, 조합장 직무대행 선임에도 '공회전'…"공사 재개 불투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새롬 기자
입력 2024-01-30 20:18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공사비 미지급으로 공사가 멈춘 지 한 달째인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이 최근 조합장 직무대행을 선출한 이후로도 공회전이 이어지는 등 사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에 공사비를 지급해 공사를 재개하려면 조합원 및 일반 분양수익금을 받아야 하기 떄문에 분양계약 체결 절차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조 1구역은 지난해 조합장 직무정지와 조합장 재선출, 분양 계약을 위한 총회개최 금지 가처분 등 잇따른 조합 내홍으로 분양 관련 총회를 열지 못했고, 결국 시공사가 18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받지 못해 이달 초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 글자크기 설정
공사비 미지급으로 지난 1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사진박새롬 기자
공사비 미지급으로 지난 1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사진=박새롬 기자]


공사비 미지급으로 공사가 멈춘 지 한 달째인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이 최근 조합장 직무대행을 선출한 이후로도 공회전이 이어지는 등 사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해 초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유치권을 행사 중인 시공사 현대건설은 조합 내부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현재로서는 공사 재개가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조1구역은 조합원 분양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에 공사비를 지급해 공사를 재개하려면 조합원 및 일반 분양수익금을 받아야 하기 떄문에 분양계약 체결 절차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조 1구역은 지난해 조합장 직무정지와 조합장 재선출, 분양 계약을 위한 총회개최 금지 가처분 등 잇따른 조합 내홍으로 분양 관련 총회를 열지 못했고, 결국 시공사가 18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받지 못해 이달 초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달 17일 조합장 직무대행이 선임되며 사업 정상화의 기대감이 나왔지만, 직무대행인 유 모씨는 지난 19일 이주비대출 연장 임시총회 후 조합원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서부지법이 제시한 조합장 직무대행의 업무범위는 이주비대출 연장 임시총회 의장 역할과 함께 △조합원 분양계약 체결 승인건과 중도금 또는 부담금 대출 금융기관 선정 건 △조합 사업비 추경예산 및 수입예산 변경 승인 건 △자금의 차입과 방법·이자율 및 상환방법 승인 건 △마감재 확정 및 일반분양 베란다 확장의 건 △새 조합장 및 이사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 및 통지, 개최 및 진행 건 등이었다. 

이처럼 법원으로부터 업무를 지정받았지만 조합장 직무대행의 업무는 현재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라고 조합원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대조1구역의 한 조합원은 "조합원들이 직무대행에게 연락하고 내용증명도 보내는 등 사업 재개를 호소하고 있다”며 "조합원 분양체결 발의서를 빨리 받아 공사 재개해야 하는데 연락조차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에 따르면 지금까지 469명 분의 조합원 분양체결결의서가 모인 상태다. 임시총회 발의 요건인 조합원 5분의 1 이상(295명)을 충족했다. 조합원 분양체결이 끝나면 공사재개 후 새 조합장 및 이사 선출을 통해 새 집행부를 구성, 추후 일반분양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또다른 조합원은 "내달 2일 구청 합의 하에 코디네이터가 참석하는 조합원 분양체결 관련 면담이 진행되는데, 직무대행이 거절 의사를 표현한다면 발의자 주최로 임시총회를 열게 되는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조1구역 재개발(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은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규모 아파트 2451가구를 짓는 총 3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현재 대조1구역 공정률은 20%로, 공사비 문제 해결이 늦어질 경우 공사비와 조합원 분담금 모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당초 현대건설의 준공 목표는 2026년 1월까지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까지 조합 내부 사정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빠른 시일 내 공사비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시공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공사 재개 일정이 불투명해지며 조합원 입주권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대조1구역 인근 공인중개사는 "전용 59㎡의 경우 예전에는 6억원까지도 갔는데, 공사 중단 이후 3억2000만원에도 많이 나와있다"며 "공사가 언제 재개될지, 비례율이 어떻게 될지 모르다보니 앞으로는 이 가격에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사비 미지급으로 지난 1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사진박새롬 기자
공사비 미지급으로 지난 1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사진=박새롬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85개의 댓글
0 / 300
  • ㅅㄷㄴㅅㄴㄴㅇㄹㅇㄴㄹ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 전 임직원및 전조합장은
    공사중단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 하시고
    물러나시기 바랍니다
    일말의 양심이 있으시면~~

    공감/비공감
    공감:3
    비공감:0
  • 법원에서 직무대행변호사에게 조분총회부터 하라고 순서까지 정해줬음에도 직무대행은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조분총
    할 생각이 없습니다. 조합원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도 이렇게 시간만 가고 있으니 한탄스럽습니다.

    공감/비공감
    공감:5
    비공감: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