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획재정부는 IMF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전망(WEO) 수정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7월 발표에서 2.4%로 전망한 이후 11월 2.2%로 낮췄지만 이날 2.3%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날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같은 2.3%로 예측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IMF가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에 대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렸다"면서 "수출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IMF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5%에서 2.1%로 0.6%포인트, 중국은 4.2%에서 4.6%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양호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도 지난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일본은 1.0%에서 0.9%로 0.1%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일본의 성장세를 이끌었던 엔화 약세와 보복 소비가 정상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들의 성장률도 1.2%에서 0.9%로 0.3%포인트 낮춰 잡으며 지난해 침체를 소폭 회복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3.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전망했던 2.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으로, 미국과 신흥개도국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유로 꼽았다.
또 IMF는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하락에 힘입어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IMF 측은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와 지나친 긴축기조 유지를 경계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여력 확충, 구조개혁을 통한 중장기 생산성 향상, 기후변화 대응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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