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소속 F-16 전투기가 서해에 추락했다. 주한미군 전투기 추락은 지난달 11일 이후 약 한달 보름 만이다. 해당 전투기 조종사는 비상탈출해 구조됐다.
31일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1대가 이날 오전 8시 41분쯤 서해상에서 비행 중 응급 상황 후 추락했다.
전투기는 전라북도 군산 직도 인근 해상에 떨어졌다. 직도는 고군산군도에 위치한 무인도다. 한국 공군과 주한미공군의 폭격사격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해당 전투기 조종사는 안전하게 탈출했으며 오전 9시 30분쯤 구조됐다”고 전했다. 조종사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의료 시설로 이송됐다.
제8전투비행단은 조종사 구조를 위해 한국 공군과 협조했다. 한국 공군은 사고 해역에 구조헬기를 급파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8전투비행단장 매튜 캣키 대령은 “우리 조종사를 신속하게 구조해준 모든 동료들과 대한민국 구조대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항공기 수색 구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한미군은 사고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응급 상황 발생 원인에 대해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2023년 12월 11일에도 주한 미 공군 F-16 전투기 1대가 군산 기지를 이륙하고 나서 이상작동으로 인해 군산 어청도 인근 서해상에 추락했다. 당시에도 조종사는 비상 탈출에 성공해 우리 해군·해경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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