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1일 40대 청년 인재 3명을 영입했다. 이상규(48)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 회장, 한정민(40) 삼성전자 연구원, 이영훈(49) 전 한국 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이다. 이들은 수도권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영입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1차 회의를 열고 국민인재 3명의 영입을 의결했다.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상규 회장, 한정민 연구원, 이영훈 전 회장 등 인재 세 분을 영입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청년들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4월 단체를 발족해 청년임대주택 금융과 정책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 회장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는 인재”라며 “서울 강북 지역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연구원은 2010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반도체 연구와 인연을 맺은 후 현재까지 삼성전자 DS부문 데이터분석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2021년부터는 청년들의 나은 삶을 위한 모임인 사회적 협동 조합 ‘청년서랍’을 창립해 운영해왔다. 조 의원은 “한 연구원은 참여연대와 맞서는 새로운 대안 시민사회단체인 대한연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며 “경기 화성 지역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역임 당시 어린이들을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 지킴이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중앙회장 중 역대 두 번째 광주‧전남지역 출신 회장이다. 이 전 회장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중 현역 의원이 없는 2~3곳을 두고 당과 상의 중이다.
조 의원은 “오늘 발표된 3명의 인재들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없는 경합 지역에서 국민의힘 로고를 달고 공천을 받아 당선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더 많은 회의를 통해 더 많은 인재를 발굴 영입해 수도권에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입 인재의 출마 지역구가 일부 겹치는데 교통 정리가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가장 어려운 숙제 중 하나”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 분 한 분 참하게 모셨기 때문에 최대한 대화와 설득을 통해 영입된 인재들 간 지역구 경쟁은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비례대표 인재 영입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말부터 설 전후까지 비례대표와 관련한 인재를 영입하려고 한다”며 “아직도 비례 관련 선거법이 확정되지 않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빨리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을 정해 비례대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낙연 신당에 대한 경계, 민주당 내부 교통정리 때문에 비례대표 출마 희망자들이 불확실성 앞에 있는 상황이 대한민국 정치에 절대로 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에게 비례대표 선거법을 확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다음 달 2일 제12차 인재영입 회의를 진행하고 예술·체육계 관련 영입 인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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