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어 알파벳도 실적 우려…매그니피센트7, 美 증시 뒤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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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1-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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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의 실적이 증시 상승을 견인하지 못하면서 매그니피센트7이 전체 주식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된다.

    앞서 일론 머스크가 최근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매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0%나 하락했다.

    더구나 이날 실적을 발표한 MS와 알파벳마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그니피센트7을 향한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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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알파벳 4분기 매출, 예상치 상회…"AI 비용 감당 수준 아냐"

  • 7개 기업 MSCI 시총의 약 20%

  • 애플·아마존·메타 실적 주시…변동성 더 커지나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테슬라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의 실적이 증시 상승을 견인하지 못하면서 매그니피센트7이 전체 주식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8.6%에 달한다. 지난해 말 27.8%보다 비중이 더 커졌다.
 
이들 7개 기업이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은 현재 MSCI 전세계지수의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7개 기업의 실적에 따라서 세계 증시 시장의 분위기가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JP모건은 이날 매그니피센트7의 시장 지배력에 우려를 표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 역시 “매그니피센트7의 비중이 높아서, 이들 기업의 주가 약세는 지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술 분야 하락은 수많은 투자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은 초대형 기술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지를 보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봤다. 앞서 일론 머스크가 최근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매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0%나 하락했다.
 
더구나 이날 실적을 발표한 MS와 알파벳마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그니피센트7을 향한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MS와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두 회사는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투자 등으로 인해서 올해 지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AI 개발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매출 증가 폭이 턱없는 수준이라고 봤다. MS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 넘게 하락했다.
 
알파벳 역시 광고 수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AI 경쟁에 드는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주 애플, 아마존, 메타의 실적이 발표되면 증시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실적이 뛰어날 경우에는 주식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수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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