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선거철마다 급등락하는 정치테마주 단속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집중제보기간 운영 및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정치테마주는 기업실적과 무관하게 주가 이상급등이 발생하고 정치인의 학연․지연 등 단순 인적 관계에 기반하거나 합리적인 근거 없이 테마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위험성이 높다.
지난해 10월4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 일별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고 10.61%, 최저 -9.81%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지수(코스피: -2.71~5.66%, 코스닥: -3.5~7.34%)에 비해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정치테마주 지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초 대비 최고 53.8%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현재 과열 양상이 뚜렷하다”며 “정치적 이슈에 따라 선거일 전후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내부자 및 투자자 제보 활성화를 위해 오는 2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기간을 운영해 불공정거래를 조기 적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불공정거래 기법이 복잡화·지능화되면서 투자자 제보가 불공정거래 적발에 중요단서가 되고 있다.
또한 현재 이상징후를 보이는 정치테마주에 대해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불공정거래 정황이 발견되면 즉각 조사에 착수하고 무관용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속적으로 추가되는 신규 정치테마주와 관련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도 총선까지 특별단속을 이어나간다.
금감원은 “풍문을 유포해 부당이득을 편취하는 선행매매, 인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하는 등 증권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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