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포토] 문경 공장화재 진압하다가 그만...소방대원 2명 순직

[사진=연합뉴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다 고립됐던 소방대원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북도소방본부는 오전 1시 1분쯤 건물 3층 바닥 위에서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했고, 이어 오전 4시 14분쯤 또 다른 구조대원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순직한 대원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모 소방교(27)와 박모 소방사(35)다. 두 대원은 서로 5∼7m 거리에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맨눈으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워 소방당국은 DNA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로 했다. 

두 대원은 같은 팀 2명과 4인 1조로 투입됐다가 불길에 휩싸여 나오지 못했다. 탈출 직전 화염이 급격히 확산하자 계단을 통해 대피하려 했으나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유가족은 심리상담 지원팀과 대기 중이며, 소방청 주관 아래 장례 절차가 치러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종혁 경북 문경소방서장은 "고립됐던 구조대원들이 똑같은 복장을 하고 투입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 분명한 건 대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화재를 진압했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