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올해부터 향후 최대 2~3년간 매년 4조원 내외의 설비투자(CAPEX) 계획을 밝힌 탓에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대비 투자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67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췄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영업손실이 약 1170억원 발생한 탓에 다시 적자전환했다"며 "원료가 상승에도 전방산업 수요 부진 속 판가 전가가 용이하지 않았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첨단소재는 리튬 가격 하락에 따라 유럽을 대상으로 한 양극재 평균 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이익이 줄었다"며 "석화 부문과 첨단소재 가동률도 당초 예상치를 하회해 고정비 부담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LG화학 연결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한 자릿수 중반대의 매출액 성장을 예상했다"며 "올해 수익성이 정체된 속에서도 연간 약 4조원의 자본적 지출(CAPEX) 투자로 외부 차입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익추정치를 변경하고 이차전지 성장률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참고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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