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카카오가 '카톡설명서' 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카카오톡 내 인공지능(AI) 기능을 약 한 달간 150만명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대화를 요약해 주고, 말투를 다양한 방식으로 바꿔주는 기능을 시작으로 카톡에 AI 접목을 본격화했다.
대화 요약 기능은 주로 그룹 채팅방에서 쌓인 메시지가 많을 때 활용 가능한 기능이다. 카카오는 "긴 대화를 요약하고 보면 명언처럼 보이기도 하고, 채팅방의 정체성을 정리해 주기도 해서 대화를 더 즐겁게 만든다"고 소개했다. 단 대화가 많을 경우에는 최신 메시지 위주로 요약된다.
말투 변경 기능에 대해서는 편하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의 대화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카카오는 언급했다. 정중체, 상냥체, 임금체, 신하체, 로봇체 등이 있으며 이날 업데이트를 통해 간편하게 맞춤법 검사를 할 수 있는 '맞춤법' 기능과 감성적인 말투를 구현해 주는 '감성체'가 추가됐다.
카카오는 또 AI를 통해 이용자의 대화를 저장·학습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개인 휴대전화·컴퓨터 등 디바이스에 있는 대화만 이용하며, 이용한 데이터는 기능 제공 목적으로만 활용되며 저장이나 학습 목적으로는 일절 활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가 카톡 AI에 활용하는 AI 모델은 카카오브레인의 기술로 만든 모델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 AI 기술 개발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자회사다. 최근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언어모델(MLLM)인 '허니비'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서비스 확장도 예고했다. 조만간 카카오톡 오픈 채팅 등에 올해 중 공개할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코GPT 2.0'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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