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지급 여부에 따라 전기차 판매량 '좌지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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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4-02-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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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춤한 전기자동차 시장이 늑장 보조금에 또 한번 발목이 잡혔다.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정안이 늦어지면서 올해 1월 전기차 구매가 사실상 개점휴업인 상태다.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일부 차량은 생산이 일시 중단되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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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구매 보조금 늑장 확정에 1월 판매량 거의 전무

최근 주춤한 전기자동차 시장이 늑장 보조금에 또 한번 발목이 잡혔다.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정안이 늦어지면서 올해 1월 전기차 구매가 사실상 개점휴업인 상태다.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일부 차량은 생산이 일시 중단되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자동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총 749대로 전월 대비 90.22%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에 있어 보조금이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매년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2~3월에 확정되는 탓에 1월에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사실상 개점휴업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애초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일부 고가 전기차를 제외하면 지난달 전기차 판매는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현대차 아이오닉 6의 판매량은 4대를 기록했고 코나, 포터도 판매량이 4대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매년 초 전기차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현대차의 인기 전기차 모델인 1톤(t) 전기 트럭 '포터II 일렉트릭'은 지난달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그나마 수출 수요가 많은 전기차들은 일부 공장을 돌리고 있지만 포터2 일렉트릭의 경우 내수 판매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1월 생산 중단이 불가피했다. 

소비자들이 보조금이 없는 '비싼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포터2 일렉트릭의 경우 원래 차량 가격은 4000만원을 넘지만 지난해 기준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조금 의존도가 높다. 현대차는 보조금 지급이 재개되는 2월부터 포터2 일렉트릭 생산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지만 제도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보조금 수령 요건이 매년 2~3월쯤 확정되면서 전기차 제조사들도 판매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전기차업계 관계자는 "수천만원짜리 자동차를 구매하려면 자금계획부터 꼼꼼히 세워야 하는데 전기차는 매년 공고가 늦어져 답답한 상황이 반복된다"면서 "아직까지는 전기차 판매가 보조금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달 중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적게 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2024 포터 II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2024 포터 II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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