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K리그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 제시 린가드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윙어 린가드가 FC서울로의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린가드는 기본 2년에 1년을 연장하는 조건을 포함해 구두 계약을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전했다.
이번 이적은 린가드 측에서 먼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FC서울 측은 연합뉴스에 "린가드 측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라며 "입단을 두고 협상 중이다"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린가드는 1992년생으로 2000년 7세 때 맨유 유스팀에 입단해 2011년 맨유 1군으로 콜업된 '맨유 성골' 출신이다. 레스터 시티, 버밍엄, 브라이튼, 더비 카운티FC,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에서 임대로 활약했다.
특히 2020~2021시즌 웨스트햄에서는 16경기 9골로 활약했다. 2021~2022시즌 다시 맨유로 복귀했으나, 16경기 2골에 그치며 맨유를 떠나게 됐다. 린가드의 맨유 통산 기록은 232경기 35골이다.
이후 린가드는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2022~2023 시즌을 마친 지금은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이 소식을 들은 FC서울 팬들은 깜짝 놀랐다. 이날 FC서울 팬들은 구단 커뮤니티에 "린가드 계약 준비할 때 김기동 감독님 표정이 궁금하다. 내가 감독이면 속으로 정신 나갔나 했을 것 같다", "오퍼를 발의한 사람도, 승인한 사람도, 실행한 사람도, 무슨 정신인지 모르겠지만 칭찬한다", "전광판에 린가드 나오는 거 상상했는데 소름 돋았다. 정말 멋있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 내놓으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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