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방권의 첫 광역철도인 대구권 1단계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를 연내 차질 없이 개통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5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일환이다.
대구권 1단계 광역철도는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총연장 61.85㎞ 구간으로, 기존 경부선 철도의 여유분을 활용해 대구와 경북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대규모 전철사업이다.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개통되는 광역철도다.
이번 광역권 노선이 개통되면 현재 1시간에 열차 1대가 다니는 이 구간에 앞으로 출퇴근 시간대 기준 15분마다 1대의 전동차가 투입된다. 이에 해당 구간을 오가는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평균 1시간에서 15분으로 단축되고 교통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으며, 2015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광역철도로 지정된 이후 현재 막바지 공사 중에 있다. 국토부는 오는 5월까지 노반, 궤도, 건축, 통신·시스템 등 공사를 마무리하고, 7월까지 사전 점검을 마치기로 했다. 이어 8월부터 영업시운전을 거쳐 12월 말 개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수도권과 지방의 교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 대도시권에서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준의 광역급행철도(x-TX)를 도입한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광역급행철도 선도사업(CTX)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신공항철도에 수도권 GTX급 열차를 투입하는 광역급행철도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사업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서대구역에 방문했다. 지난달 교통 분야 민생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첫 현장 행보다.
박 장관은 "대구권 1단계 광역철도를 올해 개통하고, 대구경북신공항철도에는 GTX급 열차를 투입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교통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의 여러 지방권에서도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이 구현되도록 철도 인프라를 적극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