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호주만 꺾는다면 남은 아시안 컵 일정을 편하게 갈 수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한국 시각)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경기를 치른다.
호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두고 맞붙은 적 있다. 당시 경기는 연장전까지 진행됐고 한국은 호주에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에 한국은 3일 호주와 경기에서 이겨 9년 전 패배를 설욕한다. 주장 손흥민은 "2015년 이야기를 또 꺼내기는 그렇지만 그때 상당히 마음 아팠다. 당시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도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며 "호주의 역습에 대비하면서 찬스를 득점으로 전환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한국이 호주를 이기고 4강에 올라간다면 약 4일간의 긴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준결승은 오는 7일 오전 0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이 아닌 다른 팀의 준결승 경기는 오는 8일 오전 0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일본 대 이란 승자와 카타르 대 우즈베키스탄 승자가 맞붙는다.
한국-호주 승자의 준결승 상대는 요르단-타지키스탄 경기 승자다. 한국이 호주를 잡으면 요르단을 상대할 가능성도 생겼다. 그렇게 된다면 E조 조별리그에 이어 다시 만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20일 요르단과 2-2로 비긴 바 있다. 요르단-타지키스탄 경기는 2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를 펼쳐진다. 한국 대 호주전보다 약 4시간 빨리 열린다. 그렇기에 만약 4강전에서 한국과 맞붙게 되도, 체력적인 이점은 거의 없는 셈이다.
반면 한국이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우승을 경쟁하는 상대보다 하루 더 쉴 수 있어 체력적인 부분에서 확실한 이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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