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국 증시는 춘제 연휴를 앞둔 관망세 속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0.59포인트(1.46%) 하락한 2730.15, 선전성분지수는 184.71포인트(2.24%) 내린 8055.7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8.08포인트(1.18%), 38.66포인트(2.43%) 밀린 3179.63, 1550.3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사자’를 외쳤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23억 6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2억 92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10억 68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헝다가 청산 명령을 받으면서 분위기가 악화되자 중국 정부는 재정난에 처한 부동산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화이트리스트’의 본격적인 시행에 나섰다. 지방 정부 역시 줄줄이 규제를 완화고 있지만 비수기를 앞두고 있어 당장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차이신은 “춘제 연휴가 다가오면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쥐고 있는 주식을 가볍게 만들려는 의지가 강해 시장이 단기적인 집중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368에 그쳤고, 하락한 종목은 4704개에 달했다. 2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주가 소폭 상승했고, 당국이 외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를 발급하면서 게임주도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 배급사인 퍼팩트월드와 카이잉왕뤄가 각각 3.31%, 2.01% 급등했고, 중국 최대 게임업체이자 넥슨 배급사인 텐센트는 홍콩 증시에서 2.9% 오른 279.400홍콩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21% 내린 1만 5533.56으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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