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과 호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이 끝난 뒤 관객석을 청소하는 한국 축구 팬들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 문화가 퍼졌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앞서 카타르 스포츠 매체 '알 카스 티브이'는 자사 X(트위터) 계정에 "한국 팬들이 호주와의 경기가 끝난 뒤 알 자누브 스타디움의 관중석을 청소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자리에 떨어진 쓰레기를 봉투에 담는 한국 팬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올렸다.
영상을 보면 한국 팬들은 파란색 대형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니며 과자 봉지와 음료 컵, 페트병 등을 주워 담았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멋진 매너다", "한국 팬들 존경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자 일본 언론은 자국 문화가 확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풋볼존은 "굉장한 일본 문화가 파급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기 종료 후 청소는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일본 응원단이 해 와 주목받았던 일"이라며 "일본 응원단의 이같은 행동이 모범이 돼 다른 국가 팬들에게도 파급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팬들도 이번 아시안컵에서 경기를 마친 뒤 청소를 하고 있다"며 "이런 문화가 꾸준히 확산하는 추세"라고도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과거에도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다. 풋볼존은 지난 2021년 11월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베트남에 1-0으로 승리한 뒤 일본 축구대표팀 관계자가 일본 선수는 물론 베트남 선수가 마신 물병까지 치우는 모습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 축구 대표팀 스태프가 베트남 전 뒤 보여준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동을 아시아 다른 나라들이 배워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