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위 꽃 피운' 가평 자라섬 꽃 축제, 경기도 대표축제로 발돋움

'2년 연속 경기 관광 축제 선정…올해 전국화 성공 시동'

'자라섬 꽃 축제'가 열리는 자라섬 남도 꽃 정원[사진=가평군]

경기 가평군의 '자라섬 꽃 페스타(이하 자라섬 꽃 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경기 관광 축제에 선정돼 경기도 대표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일 가평군에 따르면 '자라섬 꽃 축제'가 경기관광공사의 '2024년 경기 관광 축제'로 선정됐다.

도내 23개 시·군의 30개 축제를 대상으로 축제 기획 및 콘텐츠, 운영 및 발전 역량 등을 심의한 결과 높게 평가됐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도비 1억7000만원도 확보했다.

2019년 소규모 축제로 출발한 지 4년여 만에 도내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군은 2019년 꽃 축제가 열리는 자라섬 남도 10만여㎡의 모래밭에 주민과 야생화를 한 땀 한 땀 가꿔 꽃 정원을 조성했다.

이듬해부터 화려한 꽃을 배경으로 봄과 가을에 각각 축제를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꽃 정원만 개방하는 소규모 축제를 여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 연 공식 행사는 일명 '대박'이 났다

봄에는 관광객 12만여명이, 가을에는 이보다 2배 많은 21만여명이 축제를 찾았다.

2020년 꽃 정원만 개방하는 소규모 행사에서 가평 전체 인구보다 5배 많은 30만명이 축제를 찾는 대기록을 세우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군이 주민과 '사막 위에 꽃을 피우는'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군은 오는 5월 25일~6월 16일 자라섬 봄꽃 축제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꽃 축제가 열리는 자라섬이 매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2023·2024년 한국 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시너지 효과를 더해 전국적인 축제를 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국민의 많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오늘의 자라섬을 일궈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관광자원인 만큼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자라섬은 북한강 가운데 61만4000㎡ 크기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동도와 서도, 남도, 중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으며, 각 섬은 계절마다 다양한 특색을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