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세계 경제와 주요 20개국(G20)에 대한 '중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3%로 내다본 OECD는 이날 2.2%로 0.1%포인트 내려 잡았다. 올해 물가 상승률과 내년 성장률은 각각 2.7%와 2.1%로 기존과 동일하게 전망했다.
OECD의 성장률 예측은 국제통화기구(IMF) 전망과 엇갈린 것이다. IMF는 지난달 30일 '세계 경제 전망 수정치'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앞선 전망보다 0.1%포인트 올린 2.3%로 예측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OECD는 회원국의 (자체) 경제 전망이 나오면 이를 반영해 수정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이번 하향 조정도 우리 정부의 전망치를 감안한 것"이라며 "큰 방향에서는 올해 경제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OECD는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2.7%)보다 0.2%포인트 높인 것이지만 지난해 성장률 3.1%보다는 낮은 수치다.
주요국 중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기존 1.5%에서 2.1%로 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실질임금 상승과 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일본(1.0%)과 중국(4.7%) 성장률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반면 유로존의 성장률은 0.9%에서 0.6%로 0.3%포인트 하향됐다.
OECD 측은 "금리 인하의 여지가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 억제를 위해 당분간 통화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조세·지출 개혁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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