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팝스타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그래미 어워즈' 주요상인 올해의 앨범상을 4회 수상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는 앨범 ‘미드나이츠’로 최고의 상이라 불리는 '올해의 앨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 무대에 선 테일러 스위프트는 벅찬 목소리로 "지금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며 "곡 작업을 끝냈을 때나 콘서트를 준비할 때 행복감을 느끼는데, 이 상을 받음으로써 그런 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과거 '피어리스', '1989', '포크로어' 등 3장의 앨범으로 같은 상을 받았었다. 2022년 10월 공개한 앨범 '미드나이츠(Midnights)'가 수상 목록에 추가되면서 그는 사상 최초로 '올해의 앨범상' 4회 수상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 상의 3회 수상자로는 프랭크 시내트라, 폴 사이먼, 스티비 원더 등이 있다.
그래미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빌보드 뮤직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불린다. '음악적 완성도'가 주된 평가 요소인 이 시상식의 4대 본상은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레코드상', '올해의 신인상' 등이다.
이날 올해의 레코드상 수상자로는 마일리 사일러스가, 올해의 노래상 수상자로는 영화 '바비'의 주제곡인 '왓 워스 아이 메이드 포'를 작곡하고 노래한 빌리 아일리시가 호명됐다.
방탄소년단 지민·정국·제이홉·RM,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다수 K팝 아티스트도 출품했지만, 수상 성적에선 주춤했다. 방탄소년단(BTS)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지명됐지만, 올해엔 K팝 아티스트 중 한 팀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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