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둔 클린스만호가 5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선수들은 호주전 직후 이틀 동안 보인 피로감이 다소 누그러져 보였다. 경고 누적으로 나올 수 없는 수비수 김민재도 훈련에 참여해 분위기를 주도했다. 대표팀 26인 모두 훈련에 참여했고 간단한 러닝 뒤 몸을 풀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이날 일반적인 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눈길을 끈건 황희찬, 조규성의 테이핑이다. 보통 경기를 나갈 때 테이핑을 하지만, 연습 때부터 테이핑을 많이 감는 경우는 드물다. 이날엔 황희찬, 조규성만 테이핑을 했다.
황희찬의 경우는 양발 허벅지, 종아리에 테이핑이 돼 있었다. 그는 대회 내내 부상으로 고생했고 호주전 치명적인 태클을 받아 고통을 호소했기에 걱정을 끼쳤다.
호주전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솔직하게 100%는 아니지만 그냥 100%라고 생각하고 계속 뛴다"며 "다른 걸 생각할 겨를 없이 무조건 스프린트해야 하면 스프린트하고, 뒤로 백패스해야 하면 백패스를 해야 하는 거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막 뛰고 있다"고 투혼을 펼치고 있음을 내비쳤다.
조규성은 사우디아라비아전 극장골로 영웅이 되며 이전의 비판을 잠재웠는데, 호주전에서 다시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 인터뷰를 거절하는 등 부담감을 드러냈던 조규성은 오른쪽 다리에 테이핑이 강하게 감겨 있었다.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6일 오후 6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FIFA 랭킹 87위)전을 치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