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송영길 비례정당 합류 가능성에 민주당 '술렁'…"총선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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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4-02-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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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비하겠다고 밝힌 준(準)위성정당 '통합형 비례정당'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의 신당들도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

    일단 당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당 일각에선 조 전 장관과 송 전 대표 합류가 4월 총선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두 사람의 합류는 여권이 주장하는 이른바 '범죄자 정당' 프레임이 강화되고 중도층과 무당층 표심이 이탈할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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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 비리' 혐의 조국, 8일 2심 선고…1심서 징역 2년

  • '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옥중 창당 추진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4·10총선에서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비하겠다고 밝힌 준(準)위성정당 '통합형 비례정당'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의 신당들도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

당 내부에선 조 전 장관과 송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생각하면 거리를 두는 게 맞지만, 이 대표가 친문(문재인)계 아이콘인 조 전 장관과 지역구(인천 계양을)를 넘겨준 송 전 대표와 거리를 두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전날 이 대표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현행 유지 결정을 당론으로 추인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준연동형 선거제 유지와 통합 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두 가지가 보고됐고,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함께하는 모든 정당 및 정치 단체들과 함께 뜻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조국 신당 등이 합류할 가능성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엔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특정 지은 상태는 아니다"라면서도 "누가 들어오고, 누구를 배제하고 이런 건 아직 없다"고 답했다.

'리셋코리아'라는 신당을 추진 중인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1심에선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혐의로 법정 구속된 송 전 대표는 '정치검찰해체당'을 옥중 창당 중이다.

일단 당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당 일각에선 조 전 장관과 송 전 대표 합류가 4월 총선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두 사람의 합류는 여권이 주장하는 이른바 '범죄자 정당' 프레임이 강화되고 중도층과 무당층 표심이 이탈할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거나 구속된 상태의 사람이 만든 정당이라고 해서 받지 않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비례정당을 대상으로 한 건 아니지만 '특별 당규'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도 재판을 받고 있기에 그들을 문전박대 하기엔 명분이 부족하다"고 부연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우리 당 전체로도 그렇고 이 대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그 두 사람에겐 마음의 빚 같은 게 있지 않나"라며 "조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에게 큰 피해와 상처를 입은 분이고 친문계 대표 주자다. 송 전 대표도 검찰에 온갖 고초를 겪고 있으며 이 대표에게 지역구를 넘겨준 분"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입장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 대표가 먼저 그 분들을 내치기엔 불편한 점이 많을 것 같다"며 "그런데 또 두 사람을 끌어 안기에는 총선에 악영향이 갈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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