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외신 기자가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점쳤다.
지난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는 7일 0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과 요르단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한국을 대표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황인범이 참석했다.
이날 한 아랍권 기자는 "8골 이상 실점한 팀은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고 한국 대표팀을 향한 냉철한 질문을 던졌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E조 조별예선에서 바레인전 1실점, 요르단에게 2실점했다. 조별예선 최종전이었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는 3골을 내줬다. 16강전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1실점, 8강전이었던 호주전에서도 1골을 헌납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만 5경기 동안 8실점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아랍권 기자도 한국 대표팀의 불안한 뒷문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이날 펼쳐지는 요르단전에서는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변수가 생겼다.
하지만 황인범은 이 질문을 받고 "그래서 우리가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거냐"라면서 "새로운 역사는 쓰이라고 있는 것"이라고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우리가 실점을 많이 했지만, 마지막에 웃는 건 우리일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날 요르단을 꺾으면, 오는 11일 이란 대 카타르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만약 한국 대표팀이 우승한다면 무려 64년 만의 숙원을 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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