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수정이 축구선수 메시의 '홍콩 노쇼'에 분노했다.
강수정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터 마이애미와 메시가 온다'고 해서 오픈 트레이닝과 경기까지 이틀 내내 갔는데, 우리는 메시가 어슬렁 걸어 다니거나, 벤치에 앉아서 손톱 뜯는 것을 멀리서 봤을 뿐"이라는 글과 함께 아들과 경기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한국이었으면 '날강두' 버금가는 이름으로 지어줬을 텐데"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수정은 "오픈 트레이닝 때는 공차기만 살짝 보여주더니, 경기 때는 정말 1분도 안 뜀"이라며 "주최 측이 경기 시작 직전에 교체 선수로 메시가 나온다고 장내에서 발표해 우린 정말 끝나기 5분 전까지 기대했다. 팬을 호구로 봄"이라고 격분했다.
지난 4일 메시가 소속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대표팀의 친선 경기가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그러나 홍콩 팬들의 기대와 달리 메시는 부상을 이유로 단 1분도 뛰지 않았다. 홍콩 팬들은 메시의 불성실한 태도에 환불을 요구하거나, 그의 얼굴이 그려진 패널에 하이킥을 차며 박살내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해 메시는 6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홍콩에서 뛰고 싶었다"면서 "홍콩에서 다시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강수정은 지난 2008년 홍콩 금융업계 종사자와 결혼해 2014년 아들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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