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밤잠을 설치게 할 정도로 아시안컵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메가커피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 "기쁜데 슬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메가커피 알바생들 손흥민에게 할 말 많은 듯'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엑스에 공유된 다수의 메가커피 아르바이트생들의 인증 사진이 첨부됐다. 사진을 보면 개수대에 설거지해야 할 컵과 믹서기가 가득 채워졌다. 계산대 앞에는 주문 전표가 수북이 쌓여 있어 매장에 몰려든 손님들의 규모를 실감케 했다. 한 아르바이트생은 "손흥민 골 넣은 다음 날이라 더 몰린 것 같다"며 "메가커피 알바생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식으로 장난스럽게 적었다.
인증 사진을 찍은 알바생들은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 이후 "손흥민이 설거짓감을 잔뜩 준다. 기쁜데 슬프다"는 등의 게시물을 집중적으로 올렸다. 손흥민이 8강전에 동점 골을 돕고, 프리킥으로 역전 골을 넣는 등 활약을 보이자, 다음날 그가 전속 모델을 맡은 메가커피 매장에 손님들이 몰린 것이다.
매장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앱) 결제에서도 상당한 지연이 발생했다. 엑스에 올라온 또 다른 인증 사진에는 한때 메가커피 앱 주문을 하기 위해 '7만9490명'이 대기하느라 대기시간이 '47분 19초'까지 늘어났던 상황도 담겼다. 이 게시물 작성자는 "손흥민이 골을 넣자마자 메가커피 앱에 대기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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