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당국의 주가 부양책이 이어지면서 2거래일 연속 반등을 이어갔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두달여 만에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넘어섰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0.21포인트(1.44%) 상승한 2829.70, 선전성분지수는 247.86포인트(2.93%) 오른 8708.2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1.94포인트(0.96%), 39.57포인트(2.37%) 뛴 3343.63, 1707.02로 마감했다.
외국인도 ‘사자’를 외쳤으나 전장 대비 규모는 작았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126억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9억59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7억2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중국 증시 주요 지수가 5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당국은 자금 투입과 증시 부양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날 중국 국부펀드인 중앙후이진투자공사가 ETF(상장지수펀드)의 보유 지분을 확대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날은 당국이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공매도를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희토류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자동차·반도체 업종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전날 중국 공업정보화부, 자연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1차 희토류 채굴, 제련·분리 총량 통제지표에 따르면 희토류 채굴과 제련·분리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5%, 10.4% 증가했다. 이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중국희토(00081), 성화자원(600392), 중과삼환(000970) 등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무역 지원을 위해 중앙·지방정부와 중앙은행이 모두 참여하는 범국가적 대책을 마련했다는 소식으로 자동차와 반도체 관련주에도 훈풍이 불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중궈신지(SMIC) 실적 부진 속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34% 밀린 1만6081.89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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