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권역 오피스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공실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의도와 광화문 권역 오피스 임대료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의 ‘4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전체 평균 공실률은 1.8% 수준에 머물렀다. 전 분기 대비 0.4%p 하락한 수치다.
공급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3년 1년간 서울과 분당에 공급된 오피스 면적은 25만평으로 최근 5개년 평균 공급량인 36만평의 70%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광화문 권역을 비롯한 주요 권역에서 신규 임대차 계약의 NOC(Net Occupancy Cost, 전용 면적당 임대료 인상률)가 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협의가 이뤄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4분기 광화문 권역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1.2%p 감소한 1.7%p를 기록했다. 명목 임대료와 NOC는 전분기대비 1.5%, 1.4% 증가했다.알스퀘어 관계자는 “공실 부족이 겹쳐 마땅한 대안지가 없기 때문에 높은 임대료 인상을 감안하고 잔류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프라임 오피스 NOC는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4분기 여의도 권역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6%p 하락한 0.8%로 주요 권역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알스퀘어는 프라임빌딩 내 대형 공실은 기존 입주사가 빠르게 흡수하며 공실률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남권역의 4분기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2%p 소폭 상승한 2.1%로 집계됐다. 알스케어 관계자는 “다만 '오토웨이타워'와 '카이트타워'에 있던 대형 임차사가 타 권역으로 이전한 탓에 공실률이 오른 것”이라며 “두 빌딩 모두 후속 임차인이 공실을 채울 예정이라 당 분기 공실률 증가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오피스 매매 누적 거래 규모는 총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상반기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으로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 분양의 오피스 평균 3.3㎡(평)당 거래단가는 2669만원으로 전년 동기 비 2% 정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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