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면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의 판단은 옳았다. 민선 8기 취임 이후 시정 운영의 최우선 순위를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망 확충에 두고 전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이런 김 시장의 노력은 시정 만족도 조사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김포시민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김포시에서 가장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되는 정책이 ‘서울 5호선 김포연장·GTX-D·광역버스 확대’ 등 교통망 확충인 것으로 조사된다. 이런 사실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김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유무선)을 대상으로 유선 모바일 웹 및 자동응답방식까지 포함,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4일간 시정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아주경제 2023년 2월 7일 자 보도)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보통 지자체장 성과 조사 결과는 지자체장의 인지도나 관심도가 낮아 무응답이나 모름의 응답률이 높은데 반해 김포시장의 무응답률은 낮아 시장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도가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 인구는 2010년 한강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이후 매년 2만명 이상씩 늘어나 2020년 47만명을 기록했다. 현재는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출퇴근 인구는 대략 20만명으로 추산된다. 출근 시간 김포골드라인 이용객은 1만 8000명~2만명 수준이다. 해당 노선을 다니는 열차는 정원 172명의 1편성(2량) 경량전철이다.
김 시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선 8기 출범부터 승부수를 던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서울 편입을 추진하면서까지 교통망 확충에 시정(市政)을 올인했다. 김 시장의 이런 진정성에 지난 25일 정부도 화답했다. 국토부가 업무 보고를 통해 '김포골드라인 단기 혼잡 완화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내놓은 것이다.
대책 내용도 시민들을 우선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오는 6월부터 김포골드라인 중·하부의 이용객 분산 및 다양한 목적지 수요 대응을 위해 2개 노선을 신규로 확충한다. 신설되는 노선은 홈플러스·산립조합~상암DMC와 현대프라임빌~당산역 등 총 2개 노선이다.
광역버스 공급도 확대한다. 출발·도착지 조정 등 다양한 노선을 신속하게 신설, 공급을 확대하되 도심 혼잡을 고려해 외곽 환승역으로 연계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는 한강신도시에서 5호선 발산역, 9호선 가양역 등 서울 도심 진입 전 주요 역에 중간 회차 2개 노선을 신설해 신속 환승이 지원된다.
풍무·고촌 아파트단지에서 바로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기존의 시내버스 2개 노선 등의 추가 증차도 올 상반기 안으로 추진된다. 이로써 현행 김포~서울 구간을 운행하는 광역버스 14개 노선 80회가 4개 노선 신설 등 광역버스 노선 다양화로 120회 이상 증차 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서울 5호선 김포 연장/GTX-D/광역버스 확대’까지 이뤄졌다. (아주경제 1월 25일 자 보도)
이를 두고 시민들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김 시장의 노력이 없었으면 하세월 할뻔한 대책들이 서둘러 마련된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리얼미터 조사에서 고스란히 긍정 평가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김 시장은 ‘이제 시작’이라며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조사에서 시민들이, 향후 김포시가 추진해야 할 정책 중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이 △도시철도 및 버스 노선 등 교통망의 지속적인 확대라는 사실도 밝혀졌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이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해서 교통 개선 과정에서 관계기관 간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의 긴밀한 협의와 협조를 통해 계획을 완성한다는 복안이어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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