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을 놓고 의사단체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설 연휴 첫날에도 대응 상황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복지부는 9일 오전 조규홍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의사들의 집단행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운영 계획 등 설 연휴 기간 비상진료 운영체계도 집중 점검했다.
이에 복지부는 발표 직후 중수본을 꾸린데 이어,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하고 7일과 8일 세 차례에 걸쳐 회의를 이어왔다.
복지부는 엄정대응을 예고하면서 의협 집행부에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를, 전공의를 교육하는 수련병원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를 각각 명령했다.
이어 "정부는 설 연휴에도 비상진료대책상황실과 중수본을 운영하는 등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태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는 설 연휴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집단행동을 추진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조 장관은 "국민들이 진료 걱정 없이 안심하고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