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명절인 구정 연휴 하노이시에 문을 연 가게들이 많아졌다. 또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많은 가게들에서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베트남 현지 매체 꽁루언(Cong Luan) 신문은 구정 기간 동안 하노이시 내 많은 식당과 카페들이 문을 닫지 않고 정상 영업한다는 표지판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많은 가게에서 소비자들과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구정 기간에도 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음력 1월 1월(지난 10일) 오전부터 정오까지 하노이시 도심 내 카페와 식당들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첫날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가족들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다채로운 구정 사진 촬영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하노이시 내 하이랜드 커피, 콩카페, 스타벅스, 커피하우스 등 일부 유명 카페 체인은 구정 연휴에도 여전히 정상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문을 연 거리 노점식당이나 술집 등도 많았다.
더불어 많은 카페와 음식점에서는 판매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메뉴에 표시된 기존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노이시 동다군 장보(Giang Vo) 거리에 위치한 한 카페는 구정 연휴 내내 정상 영업하며, 별도의 가격 인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2+1 행사를 연휴 내내 진행한다고 전했다.
카페 주인인 응우옌 호아 빈(Nguyen Hoa Binh)씨는 고객 유치를 위해 설 장식과 함께 아오자이를 준비했다.
그녀는 "올해는 경제가 어려워지고 사람들의 지출도 줄어 설 기간 동안 수익을 늘리기 위해 연휴에도 문을 열었다”며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들을 모두 고향으로 보내고 저희 부부가 직접 장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정 연휴 정상 영업 덕분에 하노이시에 위치한 딘 반 쭝(Dinh Van Trung)씨의 펍을 찾는 고객 수가 평소보다 4~5배 더 붐비고 있다.
하노이시 도심에 위치한 이 펍은 음력 12월 30일(지난 9일) 밤 테이블이 부족할 정도였으며, 새벽까지 직원 두 명을 데리고 전력을 다해 일해야 했다고 전했다.
쭝씨는 그의 가게가 음력 30일과 음력 1일에만 추가 10% 가격을 받고, 2일부터는 추가 비용을 받지 않고 여전히 평소와 같은 판매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쭝씨는 "저희 가게는 설 기간 동안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음력 30일과 음력 1일에 추가 요금을 부과했으며, 추가 요금이 너무 높거나 길어지면 고객들이 싫어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정확하게 공지하며 고객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스타벅스, 푹롱, 하이랜드, 공차, 카티낫 등 베트남 내 유명 커피 체인점 모두 구정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0%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일부 유명 체인으로는 피자포피스(Pizza 4P’s), 핀델리(Phin Deli), 루신(L’Usine)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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